음악감상실


스페셜코너	춤추는 섹시듀오 핑크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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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일본의 가요계는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상품화된 스타들의 전성시대였다. 그들은 인기 방송프로에 고정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음반과 콘서트를 통한 활동보다는 의상과 안무,사생활이라는 상품을 통해 인기를 모아갔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인기는 잠시였다. 상품화된 스타의 전형이자 가장성공적인 케이스였던 핑크레이디조차 정상에 머문시기가 3년이 채 되지않았다.

　

1976년 여학교시절 <스타탄생!>을 통해 연예계에 입문한 미에와 케이는 76년 8월 25일 <페퍼형사>로 첫 데뷔한다.
과감한 안무와 미니스커트는 대중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야말로 쉬운 가사와 멜로디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한번들으면 지워지지 않는 힘을 발휘했다. 그리하여 그해 일본 레코드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유명세가 치솟기 시작한다.

76년 12월, 두번째 싱글 <SOS>부터는 65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차트 1위에도 진입하여 핑크레이디의 붐을 만들기 시작한다.
쌍둥이 로봇같은 그녀들의 율동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확실히 잡았고 심지어 핑크레이디의 율동을 담은 댄스비디오가 나오기까지 한다.
핑크레이디는 TV방송을 완전히 점령하여 모든 음악쇼와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였고 열개이상의 회사와 광고계약을 맺어 그야말로 사회현상을 만들어 갔다.

이후 여덞번재 싱글인 <몬스터>까지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던 핑크레이디의 인기가 폭락한 것은 79년부터의 일이다. 76년에 혜성처럼 등장해 일본연예계를 주름잡았던 그녀들이 마치 헌신짝처럼 대중에게 외면당했던 것이다.

핑크레이디- 미에(네모토 미츠요), 케이(마스다 케이코)

79년 첫 발표한 싱글 <지판구>가 26만장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고 이후 발매된 싱글이 모두 실패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해서 79년 9월에 발표한 <Kiss of dark>가 빌보드차트 37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1981년 3월 고라쿠엔 구장에서의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를 발표한다.
이후 미에와 케이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스스로가 상품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있었고 해체 후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간이 지난후 핑크레이디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름이 되었고 팬들의 성원에 의해 1989년,1990년,2000년 홍백가합전에 출장하여 <SOS>,<페퍼형사>,<좌완투수>등의 히트곡을 열창하기도 했다.

한편 미에(네모토 미츠요)는 1997년부터 애니메탈레이디의 보컬로 활동중이며 케이(마스타 케이코)역시 솔로로 활약중이다.

주요히트곡 듣기

	ペッパ一警部 페파형사 [76.8.25, 60만장 판매] 기념비적인 그녀들의 데뷔앨범.미니스커트와 대담한 안무로 대히트하여 그 해 일본 레코드대상 신인상을 수상한다.
	S.O.S [76.11.25, 65만장 판매] 첫 싱글차트 1위에 오른곡으로 R&B리듬에 요염함이 돋보이는 여러번 들어도 실증나지 않는 명곡이다.
	Carmen '77 [77.3.5, 66만장 판매] 타이틀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정열적이고 성숙해진 곡. '와타시노 나마에와 카르멘데스~'라는 첫구절이 상당히 유행했다고 한다.
	渚のシンドバッド 해변의 신밧드[77.6.5, 101만장 판매] 여름을 느끼게 하는 대표곡으로 불과 2분 반 정도의 길이에 탄탄한 곡조와 구성이 돋보인다. 니혼TV음악제 금상수상곡이다.

	Wanted [77.9.5, 120만장 판매] R&B적 사운드기조에 락적인 어프로치를 더한작품.더욱 성숙해지고 높아진 완성도에 코믹한 요소도 포함하여 일본레코드 대상 대중상을 수상한다.
	UFO [77.12.5, 155만장 판매] 핑크레이디라고 하면 이곡을 떠올릴정도로 유명한 곡.이때부터 핑크레이디의 인기는 사회현상이 되었다.
	サウスポ一 좌완투수 [78.3.25, 146만장 판매] 전작 UFO의 인기기세를 몰아간 대히트곡. 전 일본을 가장 춤추게 한 곡으로 니혼TV음악제의 그랑프리와 일본가요대상을 수상한다.
	Monster [78.6.25, 110만장 판매] 타이틀대로 가요계의 몬스터가 되었을 무렵 고라쿠엔 구장에서 7만명 콘서트까지 치룬다. 싱글로서는 처음으로 4분이 넘는 당시로서는 약간 긴 곡이다.

　